사이버대학이 본격적으로 2005학년도 후기 신·편입생을 모집 시즌에 들어간 가운데, 2006학년도에 새로이 개교하는 사이버(원격)대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3월말까지 설립인가를 신청한 9개교에 대하여 지난 5월부터 두달 동안 설립심사를 벌인 결과 통과한 학교가 없는 것으로 발표했다. 설립인가는 당초 10개 학교가 신청했으나 1개교는 중간에 포기했다.

원격대학설치심사위원회를 통하여 진행된 심사는 대학경쟁력과 운영능력 등에 중점을 두었으며, 서류 및 현장심사를 통하여 설립자의 원격교육 운영경험, 시설·설비, 콘텐츠 개발, 재정운영계획 등 전반에 대하여 점검했다.

특히, 이번 심사는 최근 일부 사이버대학에서 등록금 횡령 등의 비리로 사회적 물의가 야기되고, 신입생 충원율이 50%를 밑도는 등 원격대학의 운영이 부실하다는 지적과 교육의 질에 대한 문제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보다 엄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번 설립인가를 신청한 원격대학들 중 상당수가 교육용 콘텐츠의 설계 및 개발역량이 미흡하고, 대학운영에 적합한 장비·기술여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설립자의 재정능력 등 전반적으로 학위수여기관으로서의 여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교육부는 부실운영을 예방하고 경쟁력 있는 원격대학을 육성하기 위하여 내년부터 희망교를 대상으로 사전설명회 및 정보제공 등을 통하여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원격대학 인가심사 또한 보다 심도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사이버대학(원격대학)은 지난 2000년 평생교육법 개정 이후 2001년 9개 대학이 설립 인가후 개교했으며. 이후 2002년에 6개, 2003년·2004년에 각각 1개씩의 대학이 개교해 현재 4년제 15개, 2년제 2개 등 총 17개 대학이 운영 중이다.

2005년 7월 13일 e러닝플러스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