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강국, 교육이 핵심이다!” 라는 기치아래 교육혁신박람회가 교육인적자원부 주최로 고양시에 있는 한국국제전시장에서 6월1일부터 14일까지 대장정을 시작했다.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KT에서 설치한 미래교육관이 있어 U-러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시선을 끈다. 화장실, 식당에서도 오늘 하루 학습할 내용 등을 체크 해 볼 수 있어 앞으로 펼쳐질 미래 교육을 잠시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전시 규모와 참여 인원 면에서 여느 교육 박람회 보다 성공적이라고 할 만큼 이번 전시회는 볼 게 많았다. e러닝과는 별개로 시도 교육청 홍보와 교육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점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전시회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교육혁신을 알리는 데는 미흡하고 특히 미래 교육으로 인식되는 e러닝을 전문적으로 홍보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박람회는 대학교육관, 교육혁신관, 교육산업체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외부에서 보기에 구색은 잘 갖추어져 있으나 대학교육관과 시도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교육혁신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산업체관은 규모나 배치 차원에서 초라해 보였다.
자리 배치에서부터 소외 되었다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다. 대학교육관은 입구, 교육혁신관은 출구에 위치해 있어 반드시 거쳐 가야 하게 배치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상당한 예산을 들여 설치되어 교육산업체관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한 쪽 구석으로 밀려난 듯한 교육산업체관은 구내 배치도 주먹구구식으로 되어 있었다. 기본적으로 솔루션, 서비스, 콘텐츠 구분도 전혀 없이 막 섞여 있을 뿐 아니라, 초중등 성인 교육관으로 구분하는 배려도 전혀 없었다. 단지 e러닝업체들과 교육관련 업체들을 구분없이 한곳에 몰아 놓은 듯한 인상이 강했다. 그 중에서도 솔루션 전시관은 더욱 초라해 보였다. 어떤 업체는 첫 날 반응을 보고 거의 철수 상태로 몇가지 기초 물품만 겨우 전시하고 사람도 배치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일요일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참여해 초중고 업체 부스에는 관람객이 모였지만 솔루션업체와 성인 서비스 업체 부스에는 여전히 파리만 날렸다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학교육관과 교육혁신관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모 e러닝업체에서 이번 전시 준비를 위해 3~4천만원 예산을 들였다고 하는 것으로 비추어 교육혁신관 및 대학교육관은 상당한 예산이 들어갔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교육혁신박람회에서 교육산업체관은 구색용으로 들러리 선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 참가 업체들의 전반적인 평이었다고 한다. 그나마 덩그러니 걸려 있는 우수 e러닝 시상 본선 진출 기업이라는 푯말이 무색해 보였다.
전시 첫날에는 부스 배치 문제로 교육산업체관 참여 업체들의 항의가 빗발 쳤다고 한다. 박람회전체 배치에서부터 교육산업체관내 구성까지 너무 업체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교육업체로는 14일이라는 기간도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그나마 교육부에서 주최한 행사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참여했는데 전시관 구색 맞추는데 급급한 나머지 교육산업체관을 만든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교육혁신을 위한 전시회이니만큼 공교육 사교육을 넘어서 미래 교육을 선보이는 차원에서보다 큰 안목으로 민∙관이 협력하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그래도 교육과 관련된 전시회 치고는 가족과 함께하기에 전체적으로 무난한 행사였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