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가 e러닝 교류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주한프랑스대사관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하는 제 1회 “한-불 세미나: ICT와 교육” (Premier seminaire franco-coreen: Les T.I.C. dans l'education)이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5월 3일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한, 불 양국의 교육정보화 정책과 현안, 교육정보화 발전을 위한 R&D, 교육정보화 우수사례 등이 발표됐다. 이 세미나는 그간 e러닝 표준화 등에서 보여온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5월 3일부터 3일간 열리는 “e러닝 박람회”의 서울 개막일에 맞춰 개최됐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한국정보통신대학교 허운나 총장은 ‘지식경제사회와 교육정보화’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지식경제사회의 교육환경과 인재상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ICT의 활용이 필수적인 사항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동안 교육정보화의 기본인프라가 어느 정도 확보되었다며 질적 제고를 위해서, e러닝 관련 법·제도의 총체적 재편과 콘텐츠의 질적 제고, 국제 교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프랑스의 e러닝 정책에 대해 설명한 프랑스 외무부 고등교육 ICT 자문위원인 Jacques Vauthier 씨는 “프랑스의 e러닝은 원격교육이라기 보다는 디지털 교육이라면서, 기존의 교육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서 캠퍼스 안에서의 교육과 캠퍼스 밖에서의 학습에 일관성을 유지시켜주는 것을 중심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의 e러닝은 대학교육을 중심으로 시작돼 확산되고 있으며 멀티미디어 개발지원, 교육정보의 접근확대, 교육품질 제고, 신기술 접목의 지속적 실험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종의 콜센터 역할을 하는 텔레센터는 학습자에게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학습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멘토링까지 제공하고 있어 심층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정보격차 해소노력에 있어서도 문화적 특성을 중시한다고 Jacques Vauthier씨는 덧붙였다.
우리측 발표자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황대준 원장은 교육부의 중장기 e러닝 발전 전략을 소개하면서 “종합적인 정책수립과 역할분담을 통해 정보통신강국에서 교육정보강국으로 나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연구 및 사례 공유
이 후 세션에서는 양국의 e러닝 기술 표준부문 전문가인 방송대 곽덕훈교수와 파리10대학 Stephanie Delmotte 교수가 한국과 프랑스의 e러닝 표준화 및 품질관리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Stephanie Delmotte 교수는 프랑스도 e러닝 표준화를 위해 자국의 규격인 AFNOR를 제정하고 위원을 출범시키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LOM(Learning Object Metadata)의 프랑스 버전 제작이 5월에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우수 사례’를 발표에서는 프랑스의 ‘메카드 디지털 캠퍼스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공과계통의 입문과정인 ‘기계설계 및 제작’에 관한 과정으로 2000년부터 프랑스 교육부가 추진해온 “프랑스 디지털 캠퍼스”라는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프랑스 디지털 캠퍼스’ 사업은 교육기관들이 디지털 교육자원을 공동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규합하는 것으로 약 1백여 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공학, 의학, 경제·경영 등 다양한 분야를 어우르고 있다.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고등교육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재교육보다는 입문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의 e러닝 우수사례로는 ‘경남권역 대학 e러닝지원센터’와 ‘경북사이버가정학습’의 사례가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