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교육 분야는 참신한 콘텐츠 발굴에 집중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어학 콘텐츠, 엑셀·워드·파워포인트 등 OA과정, 공인중개사·임용고시·공무원 등 자격고시 과정. 일반적인 성인교육 분야의 교육 콘텐츠는 넘치다 못해 조금만 찾아보면 무료 콘텐츠로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콘텐츠 기획자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머리가 아파진 셈이다. 새로 기획하는 콘텐츠는 이름에서부터 대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기존 콘텐츠와 차별화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간과했던 분야는 없는지 새로 떠오르는 분야는 없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직장인의 영원한 테마인 ‘변화관리’에 관련한 분야다. 이 분야는 항상 참신한 내용이 요구되면서 또한 공동체의 공감도 동시에 얻어내야 하는 점에서 더욱 어렵다. 최근 변화관리에 관한 콘텐츠는 인기도서를 중심내용으로 학습자가 직접 스토리에 참여하도록 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크레듀가 개발하여 교육부, 농림부 등 정부기관에서 수강한 ‘체인지 몬스터(Change Monster)’과정은 장·차관의 인터뷰, 국·과장의 각 과 혁신업무 소개 동영상과 직원들의 토론 내용을 콘텐츠에 포함시킴으로써 제작 과정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한 점이 독특하다. 사이버MBA의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도 인기도서를 토대로 한 과목이다. 이 콘텐츠는 주인공인 마대리라는 캐릭터가 미로속에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길을 찾는 형식으로, 변화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 조직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여정으로 구성되어있다. 삼성SDS의 경우도 변화관리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구본형 소장의 ‘3년내 나만의 브랜드 갖는 법’ 강의가 가장 인기가 높다.

첨단기술 관련 분야는 이러닝이 적합해 콘텐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첨단분야는 연구가 부족한 관계로 실무 중심 강의를 찾기가 쉽지 않고 오프라인 과정으로는 출석 및 인원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닝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모바일서당의 경우 모바일 솔루션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위피(WIPI)관련 강좌를 중점적으로 편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허청이 지적재산권 관련 이러닝 콘텐츠를 개발해 전 세계 특허관리 기관에 배포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필요성은 지적됐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소외됐던 분야의 콘텐츠 개발도 활발해 졌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실질적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누차 지적됐던 분야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은 ‘중소기업 혁신형 중간관리자 양성’과정, ‘중소기업e러닝운영자’ 과정, ‘중소기업기술혁신추진’과정 등 중소기업에 맞춘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포스코가 ‘자원봉사 e러닝 프로그램’을 개발한 점도 매우 독특하다. 이 과정은 직원들과 가족들이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봉사활동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활용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와 경희의료원과 제휴하여 준비하고 있는 ‘e헬스 프로그램’도 양 기관이 전문성을 살려 일반인들에게 양질의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중고 분야는 맞춤 서비스 개발에 치중, 치열한 이벤트 마케팅전

반면 초중고 분야는 참신한 콘텐츠의 발굴보다는 맞춤형 서비스와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이투스 등 관련 업체들은 수능을 맞이해 일제히 최종점검 강좌와 모의고사를 내놓으며 다양한 이벤트로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투스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게시판에 적어 올리면 5명을 추첨해 부모님께 보약을 지어주는 이벤트를, 비타에듀는 고2생들을 대상으로 선배들을 위한 응원문구를 공모한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는 신규회원 추천 이벤트인 ‘반갑다, 친구야’를 진행하는데, 친구를 추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 모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두산에듀클럽은 신규 회원에게 강좌 수강료를 10% 할인해준다. 또한 신규회원이 자신에게 맞는 강좌를 선택해 수강하는 ‘나만의 패키지’ 선택 시에는 1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2005년 11월 4일자 e-Learning Plus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