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활성화 앞두고 통신, 포털 준비한창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활성화를 앞두고 TV의 주요 콘텐츠인 t러닝의 활용도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IPTV는 통신이냐 방송이냐에 대한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간 해석차이로 사업화에 발목을 잡힌 상태지만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과 포털 사업자들은 곧 시작될 IPTV의 사업을 위해 한시도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해부터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셋탑박스를 보급하며 IPTV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소비자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포털업체들은 TV포털을 시범사업으로 구축하며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케이블방송과 IPTV의 보완관계를 모색하며 IPTV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엔 PDP와 LCD TV생산업체인 이레전자와 양해각서(MOU)를 전격적으로 체결하고 이르면 10월 TV포털 서비스인 ‘하나포스TV’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포스TV는 궁극적으로 IPTV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HDTV에 셋톱박스를 내장, 교육·영화·음악 등의 주문형방송(VOD)이 가능하다.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포털 사업자에게도 IPTV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다음은 DaumTV.net이라는 브랜드로 TV포털 사업을 전개해 디지털TV를 통해 영상, 교육, 쇼핑 등의 웹콘텐츠를 서비스하는 TV포털 사업에 착수했다.

다음의 경우 10여개의 항목 가운데 주력 콘텐츠는 교육, 키즈, 게임, 노래방 등이며 교육부문은 외국어와 댄스 동영상 강좌 등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다음 측은 어린이용 동영상, 이미지, 동화, 애니메이션 등도 킬러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NHN은 테트리스, 맞고, 포커 등의 게임을 TV화면에 맞도록 재개발하였으며, 메일과 뉴스, 날씨, 생활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IPTV로 t러닝 활성화될 것

무선 분야의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로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가 있다면, 유선 분야에는 IPTV이 대표주자다.

IPTV란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정보서비스, 동영상 콘텐츠 등을 TV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IPTV는 비디오 중심의 방송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송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지만, 쌍방향성이 추가돼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으로 서비스를 제공 받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IPTV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IPTV 셋탑박스가 필요하며 공급자는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공급해야 한다. 따라서 IPTV사업자는 대형 디지털 TV 화면에 적합한 영화, 교육, 쇼핑 등의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DMB 교육 콘텐츠 확대로 대응

이미 무선분야의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인 DMB를 시작한 TU미디어도 교육 콘텐츠 강화로 경쟁력 사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TU미디어는 9월부터 기존 수능전문 교육채널에 다양한 교육교양 프로그램을 추가해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종합교육채널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교육채널이 수능방송인 EBS+1 재송신에 그쳤으나, EBS지상파, EBS+2 등 EBS프로그램의 전 채널을 복합 편성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오디오 영어전문 채널인 ‘잉글리쉬 채널’(채널번호 43번)을 신설해 24시간 영어방송을 제공한다. ‘잉글리쉬 채널’은 뉴스, 음악, 오락, 정보 등 종합편성 영어 라디오 방송인 ‘아리랑FM’을 재송신하여 운영한다.

산업 간의 경계 빠르게 무너질 듯

IPTV는 활성화 정도에 따라 통신 및 방송산업 뿐만 아니라 콘텐츠 및 가전산업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법·제도적 문제가 해결되고 사업자들의 노력이 본격화되면 IPTV가 유료방송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통신사업자들이 IPTV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경우 2009년경에 약 200만 명 이상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IPTV가 가져올 가장 큰 파급효과는 산업구조의 변화이다. IPTV는 기존 인터넷의 비실시간 서비스를 시작으로 방송 콘텐츠의 실시간 전송을 거쳐 궁극적으로 쌍방향 서비스로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통신사업과 방송사업 간의 영역 구분이 사라지는 것이다.

특히, IPTV는 기존 전달매체인 TV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매체보다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 화상 전화를 비롯, T커머스, e러닝, 맞춤형 TV 포털 등 다양한 개인 서비스가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5년 9월 7일자 e-Learning Plus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