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의 중등교육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는 한편 업체들은 경쟁을 위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다수의 업체가 올 상반기 중 인수나 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부풀렸고 활발하게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메가스터디의 매출 1,000억 목표
입시 전문 교육사이트 메가스터디는 누적 회원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e러닝업체 중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한 메가스터디는 세자리 회원수 시대도 한발 앞서가고 있는 셈이다.
메가스터디의 회원 수는 지난 5년간 가입회원수를 누적한 것이다. 고교생과 재수생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상당수는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료로 한 강좌이상 이용한 회원이 43%나 되는 등 여타 온라인 서비스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메가스터디는 이러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EBS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매출 502억원을 달성했으며 코스닥 등록도 무사히 마쳤다.
메가스터디는 오프라인 교육을 확대하고 성인교육시장으로도 진출하는 등 활발한 신규사업을 벌이고 있어 e러닝 업계 최초로 올해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투스-코리아에듀 - SK커뮤니케이션즈
메가스터디의 위협적인 행보에 위기감을 느낀 e러닝 업체들은 연합전을 통해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메가스터디 추격하던 이투스는 올 2월 ‘코리아에듀’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제휴활동을 벌였다. 코리아에듀의 강사수급력과 오프라인 기반이 이투스의 전력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어 스카이에듀와의 협상도 진행했으며, 지난달엔 일부지분을 SK커뮤니케이션즈에 넘기며 ‘싸이월드’의 e러닝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투스의 학습 다이어리, 일일학습 콘텐츠와 같은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거대한 싸이월드 사용자에게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성그룹 시나이미디어 - 종로편입
대성그룹의 IT계열사로서 e러닝사업을 펴고 있는 시나이미디어는 그룹의 든든한 후원을 바탕으로 e러닝 기업을 흡수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수능·공무원 시험 등에 이어 지난달 종로편입아카데미와 제휴를 체결하고 대학 편입부문 사업을 시작했다. 대성그룹의 e러닝 사업확대는 경영진의 든든한 지원이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웨이중앙교육 - 에듀토피아
인터넷 대입 원서 접수 1위 기업인 소프트뱅크유웨이는 오프라인 모의고사 대표 기업 에듀토피아중앙교육과 합병해 유웨이중앙교육으로 변신하며 e러닝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수능 전문 유웨이에듀(www.uwayedu.com)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대치동 오성학원의 온라인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이외에도 논술, 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318 - 대한교과서
출판기업 대한교과서는 푸른일삼일팔 인수하고 향후 5년내 연매출 1,000억원 목표로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푸른일삼일팔은 기존 중·고등 중심 사업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유·초등 분야로의 사업확대도 노리고 있다.
온라인 입시사이트 관계자는 “규모가 커진 1위 업체와 경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정도 체급을 갖출 수밖에 없다”며 “한편으론 시장진입이 어려워진 셈이지만 그만큼 서비스 수준이 높아진 것이므로 학습자들에겐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이제 온라인 교육은 보편화된 학습 툴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