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가 진행하고 있는 산업부문 B2B네트워크 구축 지원사업 시범업종 가운데 e러닝이 포함된 6개 업종의 법인화가 올해 추진된다. 이로서 이미 법인화한 제지·설비·공구·금형 등 10개에 이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는 업종은 총 1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e러닝은 지난 11일 케이디씨엠이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케이디씨엠(대표 장일홍)은 메디오피아, 아이루트, 엑스오소프트, 스카이피아 등 6개사가 공동 출자해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한 e러닝 B2B e마켓으로 내달 중 사업설명회를 하고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케이디씨엠은 시범사업에서 구축한 에듀허브 사이트를 재편(http://www. kdcm.co.kr)해놓고 있다.

2년간의 시범사업

e러닝업종의 B2B 마켓플레이스는 표준화된 콘텐츠를 e-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경우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지난 2004년 컨소시엄을 구성, ‘에듀 허브(www.edu-hub.co.kr)’사이트를 매개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한국이러닝산업협회를 주관기관으로 메디오피아테크날리지ㆍ데이콤ㆍ한국디지털대학교ㆍ기업교육학회ㆍ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가상교육센타 등 총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1단계로 콘텐츠 저장소 구축, 콘텐츠 메타데이터 표준화, 콘텐츠 업체 및 인력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표준화 기반을 다졌고, 2단계로 우수 콘텐츠 풀(Pool)을 구축, 성공사례와 수출 유망 콘텐츠를 확보 등 e러닝의 전자상거래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B2B e마켓플레이스, 실질적 유인요소 필요

하지만 최근 B2B e마켓플레이스 시장은 성공사례보다는 실패사례와 회의론이 많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B2B 시장의 경우 e-마켓플레이스 만으로는 거래할 사람들을 끌어들일 요소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복잡한 거래단계를 줄여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정작 온라인만으로는 거래할 사람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구매 회사간 신뢰부족, 기존 거래관행,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프로세스 전체가 통합되지 않고 일부만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경우는 오히려 거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점도 지적된다. 결국 사람이 몰리지 않는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개발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B2B e-마켓플레이스는 소규모일지라도 실제거래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프라인 사업과 결합하거나 업종에 맞는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의 열쇠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2006년 2월 15일자 e-Learning Plus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