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양극화의 해소 및 취약층의 직업능력개발의 유력한 해결 수단으로 e러닝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 및 비정규직의 e러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8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e-Learning 활용 방안’ 세미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세미나에서는 중소기업 근로자,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e러닝 도입연구 결과와 협력중소기업들과 성공적으로 e러닝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컨소시엄 운영사례가 발표됐다.

중소기업 e러닝 컨소시엄 운영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이병욱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e러닝 컨소시엄 운영 방안’을 제안하였고, 선발·운영·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연구조사에서는 중소기업이 교육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로 ‘교육훈련으로 인한 업무공백(29.9%)’과 ‘중소기업 일의 성격상 교육훈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25.0%)’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e러닝 컨소시엄 체제 도입에 중소기업 사업주/교육훈련 담당자의 52.5%,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담당자의 65.7%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제조직, 서비스·판매직 근로자의 e러닝 운영

‘중소기업 생산·제조직 근로자와 비정규 서비스·판매직 근로자의 e러닝 수요 및 운영 방안’을 발표한 직능원의 장명희 연구위원과 변숙영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 근로자의 e러닝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콘텐츠 개발 및 운영 방안을 제안했다.

중소기업 생산·제조직 근로자에 대해 연구한 장 연구위원은 조사결과 중소기업 생산·제조직 근로자의 교육훈련 경험은 대체로 낮으나 교육훈련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를 높게 인식하고 있으며, 전문 직무 중심의 교육훈련 요구가 높다고 발표했다. 또한, e러닝 우선 개발 과정으로 전문 직무 및 자격증 분야 21개 과정 제시했으며 대상자의 특성(고연령, 낮은 컴퓨터 활용 능력 등)을 고려해 동일과정에 대해 직업훈련방송, 우편통신훈련 등을 병행하여 콘텐츠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운영방법으로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소기업 e러닝 컨소시엄, 외부 인터넷 전문원격 훈련기관 위탁 등의 형태를 제시했다.

비정규 서비스·판매직 근로자의 교육훈련 및 e러닝 요구에 대해 연구한 변 연구위원은 비정규 서비스·판매직 근로자의 특성 및 여건, 교육훈련의 목적을 고려하여 e러닝 콘텐츠 개발 우선 과정은 전문 직무, 기초 정보화 소양, 리더십 과정 순으로 하고, 과정 구성시 비정규직의 학습특성 및 환경을 고려하여 현장 실무중심의 내용과 단기 학습(10차시 미만)이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할 것 등을 제안했다.

여전히 많은 문제점

하지만 이어진 토론에서는 많은 문제점들이 추가로 지적돼 중소기업 e러닝사업의 실행이 쉽지 않은 정책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주일 노동부 능력개발지원팀장은 “정책을 실행하는 입장에서 수요조사를 좀 더 세분화하여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선 e러닝기업연합회 사무국장은 “중소기업 e러닝활용방안은 기존 인터넷통신훈련의 기본 틀을 상당부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e러닝 보급성과를 교육성과로 착각하지 않도록 학습 성과를 통한 업무능력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근영 중소기업연수원과장은 “중소기업의 직업능력개발은 생산차질, 교육비·프로그램 부족 등 기업입장의 애로사항 뿐만 아니라 교육시간부족이나 사업주의 무관심 등 근로자 입장의 현실적 한계도 크게 작용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06년 1월 25일자 e-Learning Plus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