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농업, 특허 등 민간교류와 세계화의 창구로
민방위, 농업정책, 부패방지, 의약품 심사 등 각종 공공부분의 홍보와 교육에 e러닝이 전면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효과를 의심, 시범적 차원에서 도입했던 것과는 달리 민간의 호응이 높자, 경쟁적으로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어 e러닝이 공공부문에 크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3월 들어 민방위 교육을 e러닝으로 실시, 하루 100여명이 수강하고 방문객과 전화문의가 폭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민방위 교육은 지난해 강남구와 송파구가 시범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생업 때문에 민방위 훈련에 시간을 맞추지 못했던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일상생활에 유익한 내용과 시의적인 콘텐츠로 그동안 형식적 교육에 머물고 있다는 오프라인 민방위 교육의 비판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계자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도 사이버 민방위 교육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부는 중앙부처 중 처음으로 정책 전반에 관한 내용을 사이버상의 교육콘텐츠(maf. e-kpc.or.kr)를 구축하고 공무원뿐만 아니라 전국 농업·농촌 현장에 근무하는 모든 농림관련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손에 잡히는 농정홍보’라고 명명한 이번 교육은 전국에 근무하는 농림부, 농진청, 산림청, 지자체 농림업무 담당공무원, 농협중앙회 및 지역조합, 기반공사, 유통공사 임직원 등 농림관련 공직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양천구는 2005년도를 “양천구 부패 제로의 해”로 선포하고 실천의 일환으로 e러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양천구는 반부패 의식을 확고히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공무원뿐만 아니라 구민도 함께 변해야 한다는 인식아래 e러닝을 활용한 “클린 사이버교육”을 실시하여 구민들에게도 반부패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청의 경우는 의약품 기준 및 시험방법 심사의뢰서 등 복잡한 서류 작성법을 e러닝 통해 교육하고 있다. 식약청 직원이 직접 강사로 출연하여 강의를 녹화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현장 설명회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제작, 지난 2월 4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www.kfda.go.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를 통해 의약품 등의 제조 또는 수입 허가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서류 작성법을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교육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특허청도 지재권교육포탈사이트인 ‘사이버국제특허아카데미(www.ipacademy.net)’에서 e러닝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1학기부터 부산대학교와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WIPO(세계 지식재산권기구)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재권 e러닝 과정을 학생들에게 제공, 학점을 인정하기로 했다. 특히, 특허청은 WIPO, APEC 등 국제기구와의 지재권 e러닝 사업을 더욱 강화해 사이버국제특허아카데미를 범세계적인 지재권 교육 중심기관으로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5년 3월 23일자 e러닝플러스 소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