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해외 한국동포들도 e러닝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EBS 교육방송과 함께 교육기회 평등과 e러닝 세계화 차원에서 해외 한국학교에도 e러닝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교육콘텐츠 지원과 사이트 운영체계를 마련 중이다.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한국교민 수는 6백만 명, 한국학교와 한국교육원수는 65개 기관이 넘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한국학교만 해도 학생수가 1,500명, 고등학생만 4백여 명이다. 이 중에는 국내 대학을 지원하고 싶어 하는 학생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동포 자녀들은 본국과 주재국의 교육 사각지대에 방치된 채,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육시설에 놓여있는 실정이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국내 e러닝사이트에 접속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해당 국가의 인터넷 환경이 부실해 접속이 원활치 않고 특히 동영상 콘텐츠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교육부는 교육용 콘텐츠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PC를 직접 제공함으로서 한국학교나 한국교육원이 e러닝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PC에는 교육콘텐츠 뿐만 아니라 기본 홈페이지도 개발, 탑재하여 해당 국가에서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곧바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해외동포와 자녀들은 내년부터는 해당국가의 한국교육기관 사이트에 접속하여 e러닝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학술정보원은 홈페이지, 콘텐츠 등이 탑재된 PC구축 등 사업을 주관하고 EBS는 유아·초등에서 평생교육분야까지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속적인 활용체계도 마련돼 있다. 추가적인 교육용 콘텐츠는 에듀넷 중앙 CMS서버에서 인터넷을 통해 해당 한국학교나 한국교육원서버로 전송된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못한 곳은 CD를 통해 배포된다. 사용자를 위한 매뉴얼도 개발되어 보급된다. 또한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인력을 파견하는 등 기술·운영 지원체계도 갖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재외한인동포와 그 2세 및 3세들로 하여금 그들이 모국으로부터 잊혀진 존재가 아니라, 국가적 관심 속에서 한민족의 일원임을 확신시킴으로서 확고한 민족의식과 조국애를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05년 12월 7일자 e-Learning Plus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