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선 인터넷 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휴대인터넷서비스인 와이브로(Wibro)가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담에서 첫 선을 보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KT(대표 남중수)는 14일 APEC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APEC 와이브로 시연 개통식’을 갖고 차세대 무선데이터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기술인 와이브로 시연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위원, 모바일사용자연합대표 등 시민단체를 비롯, 일본 NTT도코모, 미국의 스프린트와 벨 사우스, 프랑스의 FT(프랑스텔레콤), 영국 BT 해외 통신사업자와 와이맥스(WiMAX) 포럼 등 국제 표준화 단체 의장단 등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와이브로는 최근 미국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와이브로를 표준으로 채택하고 모바일 와이맥스 포럼에서도 와이브로를 모바일 와이맥스의 표준으로 채택할 예정으로 국제표준으로의 채택도 눈앞에 두고 있다.

u러닝 실현하는 핵심 통신기술, 와이브로

와이브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초고속인터넷과 비슷한 품질의 인터넷을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무선랜의 최대 약점이었던 사용반경을 보완했다. 현재 KT가 제공 중인 ‘네스팟’과 같은 무선랜 서비스의 사용 반경은 약 100m인 반면 와이브로 서비스의 사용 반경은 약 1km로 10배 정도 넓다.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과는 달리 PDA나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다양한 교육적 활용성을 높이고 있으며, 사용료도 기존 초고속인터넷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요금에 대한 부담도 적다. 특히, 와이브로는 트래픽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유선보다 쉽게 인터넷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체, 학교, 병원 등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대 이재열 교수는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체험적, 실제적교육 서비스와 함께 무선망을 활용하는 교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캠퍼스가 없는 전자학교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이브로에 사활건 KT

와이브로를 추진하고 있는 KT는 ‘유선인터넷의 무선화 실현’을 모토로 내년 4월 서울지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7월에는 수도권 10개 도시로, 2008년에는 전국 84개시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KT그룹은 와이브로에 알맞은 유무선통합 포털사이트를 구축, 와이브로에 특화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주요 서비스는 위치정보 서비스와 메신저,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e러닝은 핵심 콘텐츠로 포함되어 있다. 사용자 층으로는 우선 고등학생과 대학생, 젊은 직장인 등을 타깃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11월 16일자 e-Learning Plus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