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환경인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광대역통합망)시범에서 쌍방향 멀티미디어 기술이 주요서비스로 부각되고 있다. 2차 BcN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BcN 컨소시엄 사업자 4곳 중 광개토, 옥타브, 유비넷 컨소시엄 등 3곳에서 쌍방향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BcN의 대표적 응용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e러닝에서도 영상관련 기술은 핵심 분야로 향후 쌍방향 멀티미디어 기술의 활용이 주요 이슈로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데이콤이 주축인 광개토컨소시엄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원격지의 사람을 실물 크기로 보면서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고현장감 영상회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영상이외의 소프트웨어 공유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이화여자대학교와 이대목동병원 간에 구축할 예정으로, 회의뿐만 아니라 원격 진료나 수술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데이콤은 2~3월 경 사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KT의 옥타브컨소시엄은 백화점 매장을 실시간 영상으로 직접 보면서 상품을 확인하고, 직원에게 상담도 할 수 있는 쌍방향 미디어 홈쇼핑 서비스 ‘리얼 숍(real shop)’을 현대백화점과 준비했다. 이 서비스는 제공되는 화면이나 자료만 봐야했던 기존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단점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카메라 앵글을 조작하며 원하는 각도에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이 주축이 된 유비넷컨소시엄은 ‘U-work’ 서비스에 쌍방향 멀티미디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유비넷컨소시엄은 이 기술을 이용해 모든 통신 이용자들이 어떤 단말기로도 통신을 할 수 있는 통합된 통신 환경을 구현했다.
e러닝도 쌍방향 화상교육에 수요확대 예상
쌍방향 멀티미디어 기술은 e러닝에서도 핵심적인 기술 이슈로 지목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선생님과 학생이 원격지에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하면서, 자료의 공유 등이 가능하고 학습자들이 함께 토론하는 것이 가능하다. 쌍방향 화상교육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부족한 유·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호응을 얻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영어마을사업과 관련해 원어민 강사가 부족한 지방 군소도시에 원격으로 원어민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방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은 e러닝에 주요 콘텐츠이며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어 차세대 동영상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앞으로도 성공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보다 진보된 쌍방향 화상기술을 이용하는 e러닝 업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