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들이 e러닝을 마케팅에 활발히 접목하고 있다. 마케팅 인력양성 단계를 넘어 전략적으로 e러닝을 활용하고 있는 수준이다.

전문 교육기업인 현대인재개발원은 자사의 이러닝 사이트인 사이런(www.cy-learn.co.kr)을 통해 제약업종에 특화된 전문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약아카데미를 개원해 제약업계의 마케팅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다. 제약아카데미는 한국제약협회에서 주관하는 ‘MR(제약회사 영업사원; Medical Representatives)인증제도’와 연계해 17개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상반기 동안 동아제약을 포함, 유한양행, 보령제약 등 120사, 3천여 명의 수강생이 이 교육에 참여했다.

한 제약회사는 e러닝을 교육차원을 넘어 제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단계에서 접근하고 있는 곳도 있다. 한국릴리는 운영하는 ‘온라인 ED 아카데미(www.edacademy.co.kr)’를 통해 각종 질환 및 치료제에 대해 임상연구에 근거한 상세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한국릴리의 온라인 영업사원 (e-rep)이 온라인에서 각종 리서치 데이터를 소개하고 설명하게 된다. 최근 운영되고 있는 ‘발기부전 아카데미’는 의사들이 편한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해, 평균 15분 안팎의 강의를 듣게 되는데 발기부전 치료성분의 효과, 특정 제품 복용에 따른 성관계 성공률 변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접하게 된다.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은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제품별 특징에 대해 보다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고 오프라인 영업사원과의 만남에서 추가로 궁금한 것들을 논의할 수 있어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영업을 서로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e러닝을 통한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은 비디오와 애니메이션까지 활용한 데이터에 있다”면서, “평소에 잘 접하기 힘든 임상자료에 대한 정보를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제공 받을 수 있어 제품별 특징에 대해 보다 확실히 인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이 같은 이러닝 마케팅이 도입된 것은 한국릴리의 시알리스가 처음이다.

2006년 10월 9일자 e러닝플러스+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