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하는 상생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상생경영은 현금결재, 기술개발 등 단기간, 직접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분에서부터 시작돼, 경영혁신·인력양성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업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은 그동안 장기적인 기업경쟁력확보 방안이라는 인식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실행되진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노무현대통령이 이건희 삼성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구본무 LG, 최태원 SK회장 등 재개주요인사와 ‘상생협력회의’를 개최하기 시작하자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지원에 나서면서 활성화 되고 있다. 삼성, 현대기아차, LG, SK그룹 등은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활동은 올해 들어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중 인력개발부문의 대·중소기업간 협력에는 대기업의 인력개발부서가 직접나서 e러닝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서도 e러닝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활발한 것으로 대표적인 업체인 포스코는 지난해 130여개에 달하는 회원사 임직원 중 4,241명에게 33개 과정을 제공했다. 특히 천장크레인운전과정에서는 교육생 전원이 국가기술자격시험 이론 검정에서 합격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는 회원사를 190개로 늘리고 집합교육이 힘든 중소기업의 여건을 고려해 e러닝을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e러닝에 2억 1,500만원 등 총 11억 5,500만원의 신규예산을 확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또 회원사 중에서 모델사를 선정하여 교육컨설팅을 실시하고 9월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키로 하였으며, 교육소요가 많은 과정을 중심으로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등 교육과정의 질적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한생명도 지난해 7월부터 중소기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은 대한생명 인재개발원에서 합숙교육을 받거나 ‘e러닝 센터’를 통해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7개사에서 총 6,500명이 대한생명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대기업 노하우 비용 부담 없이 전수

이처럼 대기업의 ‘사외교육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추가 경비부담 없이 대기업의 교육 인프라와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개설된 교육과정 가운데, 일반 기업에서는 강좌 개설이 쉽지 않은 ‘리더십’이나 ‘CS실천’ 관련 교육 등에 대한 반응이 좋다. 물론 포스코-철강, 대한생명-금융·보험처럼 전문성을 지닌 분야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인기요인이다.

대기업으로도 기업이미지 개선뿐만 아니라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 교육파트의 경우 추가예산확보가 가능해 지므로 다양한 교육적 시도가 가능하다. 한 대기업의 교육담당자는 “중소기업은 무료교육기회가 많아도 여건상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의 교육은 대기업에서 적극적으로 관여를 할 때 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006년 8월 2일자 e러닝플러스+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