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e러닝콘텐츠표준화포럼 세미나 -스콤아 놀자!-

e러닝 표준안으로 스콤(SCORM; Sharable Contents Object Reference Model)이 알려지기 시작한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다. 이제 스콤은 e러닝에 특별히 새로운 이슈가 아닐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난 14일 ‘스콤아 놀자!’라는 주제로 ‘2006 e러닝콘텐츠표준화포럼 세미나’가 열린 63빌딩 세미나장은 여전히 참석자로 꽉 들어찼다.

언젠가 하긴 해야 할 표준화, 그렇지만 아직도 실무자에게 스콤은 어려운 것인가. 그렇다면 ‘스콤아 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실질적인 스콤 활용 방안을 좀 더 쉽게 제공하고자 한 주최 측의 예측은 정확하게 현실을 파악한 셈이다.

스콤 적용을 통해 국제표준 리드

먼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국전자거래진흥원 e러닝지원팀 박인섭 팀장은 e러닝산업 발전과 표준화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박팀장은 올 초 발표된 이러닝산업발전기본계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표준 및 품질인증체계의 구축이 e러닝 경쟁력 제고의 기본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러닝국제협력센터의 조용상 연구원은 교육학술정보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e러닝 표준화 해설서에 대해 소개했다. e러닝 표준을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해설서는 e러닝 표준의 개념, 현재 e러닝 표준화 수준, 미래 e러닝 표준화 방향에 대해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해설서는 특히 ‘사이버가정학습체제’등의 사례에 스콤을 적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표준 적용에 대한 경험이 녹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스콤이 발음교정 소프트웨어나 사전처럼 e러닝 콘텐츠에 필요한 보조도구를 포함할 수 없는 점, 온-오프 블렌디드 학습에 대한 표현, 외부 평가시스템의 활용에 스콤 적용이 어렵다는 지적 등은 일일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았다면 알아내기 어려운 귀중한 노하우다. 조 연구원은 “이 같은 문제들은 해결과정에 있으며 그 결과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가 스콤 규격 개정을 선도할 수 있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마름 달래줄 스콤 실무가이드 배포

이번 세미나에서는 ‘스콤 콘텐츠 개발 가이드’가 배포돼 그동안 뚜렷한 안내서 하나 없어 ADL에서 개발자를 위해 제공하는 복잡한 기술문서를 보며 헤매야만 했던 디자이너와 교수설계 실무자들의 갈증을 일부 풀어줬다.

포씨소프트의 배정훈 대표, 최성기 팀장, 씨티유니온의 배우인 대표가 차례로 책자의 내용을 기초로 스콤기반의 표준적용 실무 가이드, 시퀀싱 & 네비게이션 실무활용 가이드에 대해 설명했다. 사이버교육학회와 e러닝콘텐츠표준화포럼이 발행한 스콤 콘텐츠 개발 가이드는 스콤의 기본개념, 콘텐츠 패키징, 샘플 콘텐츠 제작하기, 콘텐츠 테스트하기 등의 내용으로, 스콤에 대해 최소한의 기본적인 개념만 이해한 상태에서도 스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툴 활용법 위주로 설명되어있다. 가령, API나 CMI 데이터 모델처럼 스크립트 코딩이 필수적인 부분도 최대한 샘플 콘텐츠와 예제중심으로 설명되어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행사를 주최한 사이버교육학회 정현재 사무총장은 “표준화는 개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먼저 확산되었어야 하나 어려운 기술문서가 먼저 소개되는 바람에 실제 수행과정에 많은 편법과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스콤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직접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6년 4월 19일자 e-Learning Plus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