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사와 학생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한 자리에서 미래의 교실과 수업 모습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U-러닝 연구학교 중 하나인 천안 입장초등학교 교사와 학생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MS 주최 ‘정부 지도자 포럼’에서 빌 게이츠 회장과 기조연설 무대에 함께 섰다.
포럼 이틀째인 9일(현지시각) ‘정부의 기술을 통한 사회 경제적 도전 직면과 지원’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빌 게이츠 회장은 MS의 글로벌 교육 정보화 프로그램인 PiL(Partners in Learning)’을 소개했고, 이 자리에서 세계를 앞서가는 교육정보화 선도 사례로 한국의 U-러닝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무대에는 천안 입장 초등학교 이건모 교사와 6학년 박영웅 학생이 나섰다. 입장초등학교의 U-러닝 수업은 학생들이 책도 가방도 없이 태블릿 PC 하나만 가지고 등교해 수업을 하는 미래의 교실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수업의 주제는 은행을 이용하는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관한 것으로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을 통한 사회문화의 변화를 학생들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수업 전에 학생들은 교사가 사전에 제공한 학습관련 사항을 확인해 공부하고, 수업 시에는 교실 안팎의 학습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학생이 은행 이용과 관련한 정보를 웹 페이지 등에서 찾아 노트필기 프로그램인 ‘원노트’에 정리하고, 은행으로 직접 찾아간 학생은 태블릿 PC와 웹 카메라로 라이브 미팅(실시간 회의)을 해 은행 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교실에 있는 친구들과 직접 한다.
각자 수집한 자료를 정리해 파워포인트로 발표를 하고 집에 도착해서는 사이버 가정학습에 접속해서 발표 점수를 확인하고 하루를 마치는 것으로 맺는다.
이건모 교사는 “U-러닝 연구학교를 대표해 아시아 정부 관계자 및 세계 각지에서 온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께 우리나라의 U-러닝에 대한 사례 발표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수 년 동안의 미래교육 연구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속적인 정책으로 학교 현장에서 U-러닝에 대한 많은 연구 성과가 있었고 이를 토대로 실제 학습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빌 게이츠 회장은 ‘PiL’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 및 학생수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고, U-러닝을 통한 우리나라의 교육정보화 발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